서로 기댈 수 있는 아이



  읍내마실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작은아이가 먼저 잠든다. 이내 큰아이도 잠든다. 두 아이가 새근새근 잔다. 큰아이는 잠들다가 깨다가 되풀이를 하지만, 작은아이는 코코 깊이 잔다. 작은아이는 아버지 품에서 자다가도 누나 어깨에 기대고, 누나는 동생이 머리를 기대면 처음에는 무거워 하다가도 토닥토닥 잘 다독여 준다. 두 아이는 서로 기댈 수 있는 사이가 된다. 두 아이는 서로 아낄 수 있는 동무로 함께 논다. 4348.2.5.나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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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처럼 2015-02-05 18:27   좋아요 0 | URL
저도 큰 딸아이가 이제 막 네살, 작은 아들녀석이 곧 돌이네요. 아직 딸아이가 어려 동생을 미워하기도 하지만 서로 아끼는 동무가 되겠죠? ^^

숲노래 2015-02-06 05:06   좋아요 1 | URL
미워한다기보다는, 아기라서 말을 못 알아들으니 여러모로 힘들어서 그러할 수 있어요. 곁에서 따스하게 알려주면 큰아이는 아주 너르며 깊은 마음이 되는구나 하고 느껴요. 민들레처럼 님은 슬기롭게 잘 하시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