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적에 처음에는 연필 사각이는 소리나 자판 두들기는 소리를 듣지만, 이내 모든 소리를 듣는다. 내 마음에서 터져나오는 소리를 듣기 때문이다. 내가 쓰는 글은 내 마음이 새로우면서 기쁘게 부르는 노래이다. 그림도 사진도 이와 같다. 마음에서 노래를 부르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사진을 찍는다.
아이와 나누는 사랑도 마음 깊은 곳에서 피어난다. 곁님과 나누는 사랑도, 이웃과 나누는 사랑도 모두 마음 깊은 데에서 태어난다. 마음을 바라보고 느끼며 읽기에 삶을 이룬다. 마음을 아끼고 사랑하며 듣기에 꿈을 짓는다. 모든 이야기는 마음속에 씨앗으로 있다. 씨앗을 깨워 노랫소리를 듣는다. 새로 깨어난 씨앗노래를 즐기며 활짝 웃는다. 4347.1.15.나무.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