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전시관을 (사진책도서관 2015.1.4.)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사진책도서관이 더욱 사진책도서관답게 나아가는 길을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길에 아름다운 끈이 하나 이어지겠다고 느낀다. 올해가 될는지 이듬해가 될는지 더 지켜볼 노릇이지만, 사진책도서관에 ‘전시관(갤러리)’을 꾸밀 수 있겠다고 느낀다. 이 전시관은 우리 도서관처럼 아직 한국에 없는 새로우면서 사랑스러운 곳이 되리라 본다.


  올해부터 우리 도서관은 도서관이면서 학교가 된다. 큰아이가 이곳에서 삶을 새롭게 배우도록 북돋우는 자리로 삼을 생각이다. 이러면서, 도서관이자 학교인 이곳을 전시관으로도 꾸미자고 생각해 본다. 교실 일곱 칸 가운데 넉 칸을 도서관으로 쓰는데, 다른 교실 석 칸도 우리가 쓸 수 있도록 고치려 한다. 묵은 먼지를 닦아내고, 자질구레한 것을 치워서, 이곳에 고운 숨결이 깃들도록 하자고 생각한다.


  전시관은 2013년 시월에 서른네 살로 그만 숨을 거둔 육영혜 님을 그리는 자리로 꾸미려 한다. 사진편집자로 한삶을 보낸 나날을 짚도록 하고, 이 전시관에는 ‘사진가와 독자를 잇는 징검다리’가 무엇인가 하는 이야기를 담으려고 한다.


  어느 칸이 알맞을는지 아직 모른다. 아무튼, 우리가 도서관으로 쓰는 이 건물과 운동장을 우리가 통째로 빌리든지 우리 것으로 삼아야 한다. 도서관으로 쓰는 자리가 아닌, 다른 빈 건물을 보면, 유리창이 깨지고 문도 떨어졌으니, 이 모든 것도 손질해야 한다. 진열대를 마련하고, 건물 둘레에 나무를 새롭게 심어야지. 앞으로는 옆자리에서 드나들지 말고, 앞문으로 드나들도록 길을 새로 닦아야지. 들길을 살짝 에돌아 앞문으로 드나들면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나무와 풀을 살피면서, 흙길을 두 발로 천천히 밟도록 꾸며야지.


  뿌리뽑힌 커다란 향나무가 도서관 앞에서 구른다. 이 모습을 본 큰아이가 “나무가 가엾어.” 하고 말하면서 작은 가지를 하나 꺾어서 흙을 주섬주섬 모아서 심는다. 나무를 심으려면 땅을 파서 심어야지. 그러나 네 마음과 네 손길을 알겠어. 도서관에도 호미와 삽을 두어야겠구나. ㅎㄲㅅㄱ



* 도서관 나들이 오시려면 먼저 전화하고 찾아와 주셔요 *

* 사진책도서관(서재도서관)을 씩씩하게 잇도록 사랑스러운 손길을 보태 주셔요 *

☞ 어떻게 지킴이가 되는가 : 1평 지킴이나 평생 지킴이 되기

 - 1평 지킴이가 되려면 : 다달이 1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10만 원씩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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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 지킴이 되기 : 우체국 012625-02-025891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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