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낯 책읽기



  아이와 그림을 그리면서 놀 적에, 아버지가 아이들 모습을 웃는 낯으로 그리면 몹시 좋아합니다. 큰아이가 아버지 모습을 웃는 낯으로 그리면 나도 몹시 좋습니다. 그래, 서로 웃는 낯으로 지내면 참으로 좋으면서 즐겁고 노래가 나올 만하구나.


  작은아이가 쓰는 수저에 웃는 낯이 찡긋하고 인사를 합니다. 작은아이는 밥을 먹을 적마다 찡긋 웃는 얼굴을 봅니다. 아이 수저를 밥상에 놓을 적마다, 아이가 수저질을 하는 모습을 볼 적마다, 아이가 먹은 밥그릇을 치우고 설거지를 할 적마다, 나는 늘 웃는 낯을 바라봅니다. 그래, 늘 웃고 노래해야지. 내 웃음을 이웃한테 나누어 주고, 이웃이 웃는 기쁜 노래를 넉넉히 맞아들여야지. 4347.12.26.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삶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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