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군내버스 023. 억새와 버스



  제주섬처럼 억새가 물결치는 고흥은 아니다. 제주섬에는 오름이 온통 억새물결이지만, 고흥은 어디이든 들이니까, 논둑 언저리에 조금조금 억새가 있다. 흐드러지는 억새는 아니나, 조금 살랑이는 억새 옆을 군내버스가 스치고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본다. 버스를 모는 사람과 버스에 탄 사람은 억새물결을 살짝살짝 느낄까. 가을에도 창문을 열고 버스를 달리면 억새내음을 맡을 수 있겠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고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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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4-12-01 07:42   좋아요 0 | URL
음..이제 정말 가을은 지나가고 겨울이 오는 느낌이네요. 파란 버스와 억새풀이 매우 잘 어울립니다^^

숲노래 2014-12-01 08:07   좋아요 0 | URL
웬만한 길섶이나 논둑은 마을 할매와 할배가 콩이나 서숙을 심느라 파헤치지만, 꼭 이곳은 아무도 건드리지 않아서 억새가 잘 자라서, 이 앞을 지나갈 때면 으레 버스를 가만히 지켜보곤 해요. 어느새 겨울로 접어든 오늘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