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 놀이 8 - 힘차게 던진다



  온몸에 골고루 힘이 붙는 일곱 살 놀이순이는 종이비행기를 여럿 신나게 접은 뒤, 동생한테 하나 주고 저도 하나 손에 쥔 다음, 섬돌부터 대문까지 종이비행기를 힘차게 던진다. 아주 잘 접은 종이비행기는 가볍게 바람을 가른다. 와아아 노래하면서 대문으로 달려가서, 대문에 부딪혀 떨어진 종이비행기를 들고 섬돌 쪽으로 힘차게 던져 마루문에 맞히면, 다시 섬돌 쪽으로 와아아 노래하면서 달려온 뒤, 또 대문 쪽으로 힘차게 던진다. “아버지 같이 던져요!” 하는 놀이순이가 내 몸을 종이비행기를 던져서 맞힌다. 너는 참 대단하구나. 놀이순이가 접은 종이비행기를 집어서 어깨에 조금 힘을 주어 대문 쪽으로 던지는데, 대문 너머로 날아간다. “너무 높이 던졌잖아!” 네가 종이비행기를 워낙 잘 접어서 가볍게 날아갔네. 미안해. 4347.11.26.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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