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07. 가을들 한복판 (2014.10.9.)



  가을들 한복판에 선다. 집에서 걸어나와 가을들 한복판에 서기는 만만하지 않다. 제법 머니까. 그러나 자전거를 몰면 가을들 한복판에 손쉽게 설 만하다. 아직 가을걷이를 하지 않은 시월 첫머리에 자전거순이와 자전거돌이가 샛노란 가을들 한복판에 서서 하늘빛과 들빛이 어우러진 기운을 마신다. 이 기운을 먹고 맑은 숨결을 한결 곱게 가다듬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시골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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