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셋째가 간밤에
벼락과 큰비를 몰고
두 달 만에
허둥지둥 찾아온다.
손바닥에 얹어
핏덩이 냄새를 맡다가
집 옆
무화과나무 둘레를
꽃삽으로 판다.
작은 숨결을 묻는다.
아직
네 이름을 짓지
않았는데.
4347.10.23.나무.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