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부터 '한국말 새로 쓰기' 원고를

ㅈ 항목을 쓴다.


ㅈ 항목으로 접어드니 참으로 홀가분하다.

ㅇ 항목을 마쳤기 때문에 아주 홀가분하다.


원고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다루어야 하고

가장 길게 다루어야 하며

가장 까다롭다 싶은 낱말이 그득그득 있는

ㅇ 항목을 끝내니

이제 다 되었다는 생각까지 든다.


한국말에서 낱말이 가장 많은 항목은

ㅇ이요, 다음은 ㄱ이고, ㅂ이 참으로 많고,

ㅅ도 대단히 많다.

ㅇ, ㄱ, ㅂ, ㅅ, 이렇게 네 가지를 풀면

ㄷ, ㅁ, ㄴ, ㅈ은 찬찬히 흘러간다.


이제 아이들 사이에 누워서 머리와 몸과 마음을 쉬어야겠다.

이튿날 새벽에 다시 손에 쥘 낱말을

찬찬히 바라본다.


즐겁게 풀자.

예쁘게 보듬자.

사랑스레 안자.


한국말이 한국말답게 날갯짓을 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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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4-10-16 01:35   좋아요 0 | URL
와 차근차근. 멋진 사전 기대됩니다

숲노래 2014-10-16 07:49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 님도 언제나 차근차근 아름다운 길 걸어가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