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02. 마을순이, 마을돌이 (2014.9.25.)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면서 늘 마음이 확 뚫린다고 느낀다. 이 마음이란 무엇일까.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삶터로 시골이 즐겁구나 싶어서 사는데,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터전일 때에 어버이도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터전이 된다는 뜻인가. 집은 얼마나 넓어야 할까. 마을은 얼마나 커야 할까. 마당에서만 잘 놀아도 시골순이와 시골돌이가 된다. 마을 고샅을 거리낌없이 달릴 수 있어도 마을순이와 마을돌이가 된다. 그렇지. 멀리 멀리 다른 마을까지 돌아다녀야 아름다운 나들이가 아니다. 바로 우리 마을에서 날마다 새롭게 들과 하늘을 바라보면서 활짝 웃을 때에 놀이가 되고 삶으로 뿌리를 내린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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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10-15 13:25   좋아요 0 | URL
이 사진은 책 표지로 써도 훌륭할 것 같네요.

숲노래 2014-10-15 15:0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모두들 어디에서나
눈부신 하늘과 푸른 들과 숲을
가슴에 담고 하루를 즐겁게 누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