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놀이 4 - 둘이 마주앉아서
평상에 둘이 마주앉는다. 볕과 바람이 알맞게 포근한 날, 둘은 평상에 앉아서 조그마한 장난감을 만지작거린다. 다만, 아이들이 만지작거리는 장난감은 장기알 같은 녀석에다가 쇠자석인데, 이것들을 장기판을 펼쳐 놀거나 둥글자석에 붙이면서 놀지는 않는다. 장기판도 둥글자석도 어디론지 사라졌다. 아무튼 빨래가 잘 마르고 바람이 보드랍다. 이런 날 평상놀이는 얼마나 홀가분하면서 상큼할까. 4347.10.15.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