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막걸리 쌀 10%
포천막걸리는 참 재미있다. 모든 포천막걸리가 다 그러할는지 모르나, 얼마 앞서 만난 이웃이 마시는 포천막걸리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쌀 10%(국내산), 밀 90%(수입산)’ 이렇게 적히더라. 쌀을 고작 10%만 써도 ‘막걸리’라 할 수 있을까? 나라밖에서 사들인 밀을 90%나 쓴 막걸리를 ‘우리 겨레 술’이라 할 수 있을까? 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막걸리가 맛있다면서 사다 먹는 사람이 많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참으로 할 말이 없다. 할 말이 없고 말고. 4347.9.26.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