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도 익혀야지

 (923) 것 48 : 알게 된 것입니다


여러 아이들과 같이 노는 것이 정말 재미있다는 걸 똑똑히 알게 된 것입니다

《이원수-나비 때문에》(우리교육,2003) 74쪽


 같이 노는 것이

→ 같이 놀 때에

→ 같이 놀 때가

→ 같이 놀면

 재미있다는 걸

→ 재미있는 줄

→ 재미있음을

→ 재미있구나 하고

 똑똑히 알게 된 것입니다

→ 똑똑히 알았습니다

→ 똑똑히 알 수 있었습니다



  보기글을 보면 ‘것’이 세 차례 나옵니다. 짧은 한 줄이지만 이렇게 ‘것’을 자주 넣어요. ‘것’을 넣어야 글이 술술 풀리기 때문일까요. ‘것’을 넣어야 글맛이 나기 때문일까요.


  이 글을 쓰신 분은 어디에서 ‘것’을 배웠을까 궁금합니다. 누구한테서 ‘것’을 들었을까 궁금합니다. 예전에도 우리 겨레는 이렇게 ‘것’을 아무 데나 자주 넣으면서 말했을까 궁금합니다.


  이 글을 읽을 어린이와 어른도 시나브로 ‘것’이라는 말투에 익숙해질까요.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글을 쓰니까, 우리들도 이렇게 글을 쓰면 된다고 여기지는 않을까요. 4347.9.9.불.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여러 아이들과 같이 놀면 참말 재미있는 줄 똑똑히 알았습니다


‘정(正)말’은 ‘참말’이나 ‘참으로’로 다듬습니다. “알게 된”은 “알았던”이나 “알던”으로 손봅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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