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4.7.28. 큰아이―연필놀이



  그림엽서에 쪽글을 적어서 건넨다. 사름벼리는 쪽글에 적힌 글을 야무지게 읽으면서 곱게 깍두기공책에 옮겨적는다. 천천히 꾹꾹 눌러서 글씨를 옮겨적던 아이가 비로소 다 옮겨적은 뒤 아버지를 부른다. “다, 했어요!” 그러고는 마룻바닥에서 연필을 갖고 논다. 아이들은 다 연필을 이렇게 갖고 놀까? 나도 아이였을 적에 글씨쓰기를 하다가 곧잘 연필을 거꾸로 세워서 바닥에 콩콩 튀기며 놀았다고 떠오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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