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1608) 시작 47 : 다시 피우기 시작
오랫동안 끊었던 담배인데, 언제부터 다시 피우기 시작한 걸까
《이경자/박숙경 옮김-꽃신》(창비,2004) 70쪽
다시 피우기 시작한
→ 다시 피우는
→ 다시 하는
→ 다시 입에 무는
…
담배는 ‘피운다’고도 하고 ‘태운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담배를 하다”라든지 “담배를 입에 물다”라고도 합니다. 담배를 처음 피운다고 할 적에는 “담배를 처음 피운다”고 말합니다. “처음 피우기 시작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담배를 다시 피울 적에도 “담배를 다시 피운다”고 하면 됩니다. 이 자리에 ‘시작’을 붙이면 군말입니다. 4347.7.17.나무.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오랫동안 끊었던 담배인데, 언제부터 다시 피웠을까
“-한 걸까”는 “-한 것일까”를 줄인 말투입니다. 이와 같이 말할 수 있을 테지만, “-ㄹ까”로 가다듬습니다. 말끝에 ‘것’을 자꾸 넣지 않도록 추스르기를 빕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