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무엇이고, 사진은 어떤 말을 하는가. 사진은 사진일 테고, 사진은 사진말을 할 테지. 아무렴. 그림은 그림이며 그림말을 한다. 숲은 숲이며 숲말을 한다. 사람은 사람이며 사람말을 한다. 그런데, 같은 사람이면서 어느 사람은 사람다운 빛과는 동떨어진 길을 걷곤 한다. 같은 사람이면서 어느 사람은 사람다운 빛으로 사랑스러운 길을 걷곤 한다.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며 무엇을 사진으로 담는가. 우리는 어떤 삶을 바라면서 어떤 이야기를 지으려 하는가. 우리는 어떤 마음을 품으면서 이웃과 동무를 만나려 하는가. 아니, 우리 둘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이웃이나 동무로 여기는가. 우리 둘레에 있는 사람들을 이웃이나 동무로 바라볼 적에도 ‘4대강’이나 ‘밀양 송전탑’이나 ‘제주 강정마을’ 같은 짓을 저지를 수 있을까. 국가보안법이나 자유무역협정은 우리 스스로 우리를 이웃이나 동무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자꾸 휘두르지 않는가. 나와 네가 똑같이 사람이면서 아름다운 넋이라면, 우리들은 ‘어제와는 다르게’ 날마다 새롭게 살면서 어깨동무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상엽 님이 빚은 《최후의 언어, 나는 왜 찍는가》를 읽는다. 4347.7.2.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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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언어- 나는 왜 찍는가
이상엽 글.사진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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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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