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부치는 우표값 십오만 원



  택배회사 일꾼이 오늘 낮에 온다. 책을 담은 꾸러미를 마흔한 통 부친다. 삼천 원씩 받아서 십이만 삼천 원을 치른다. 어제는 우체국에 가서 이만 원 즈음 치렀다. 아직 다 부치지 않았으니, 이튿날 우체국에 가서 이러구러 부치면 우표값으로 십오육만 원 즈음 쓸 듯하다.


  이번에 내놓은 책은 인세가 아닌 책으로 받았는데, 책을 부치느라 우표값을 꽤 썼으니 이만저만 살림돈이 꼬르륵 하고 사라진다. 부디 하루 빨리 2쇄를 찍을 수 있기를 빈다. 2쇄도 찍고 3쇄도 찍으며 4쇄도 찍어서 우표값을 넉넉히 벌 수 있기를 빈다. 내 사랑스러운 책들아, 고운 이웃님들한테 즐겁게 날아가렴. 4347.7.2.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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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07-03 20:48   좋아요 0 | URL
인세를 책으로 받기도 하나요? 에궁...
오늘 책 잘 받았습니다. 그냥 이렇게 받아도 되는지, 책을 넘겨보며 생각했답니다.
감사합니다.

숲노래 2014-07-04 04:59   좋아요 0 | URL
작고 돈이 없는 출판사에서 책을 낼 적에는
으레 인세 아닌 책으로 받아요 ^^
저도 아직 돈이 없는 주제인데 말입지요~

앞으로 hnine 님이 <책빛숲>을 널리 사랑해 주시면서
예쁜 이야기꽃 길어올려 주시면
2쇄 3쇄를 지나면서
저도 인세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책을 보낼 수 있는 이웃님이 있어서
저도 참으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