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6.26. 큰아이―몸과 집



  곁님이 큰아이더러 그림을 그리라고 이야기한다. 큰아이더러 스스로 ‘몸’을 그리고, 몸에 어떤 빛이 감도는가를 그린 다음, 이 빛이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흐를 수 있도록 하라고 이야기한다. 큰아이가 그림을 그린다. 몸과 빛을 그린다. 나는 이 그림을 보고 빙그레 웃으면서 잘 그렸네 하고 이야기한다. 그러고는 큰아이한테 이 그림에 ‘우리가 다 함께 넉넉하게 지낼 큰 집을 그려 보렴’ 하고 이야기한다. 큰아이는 큰 집을 그린다. 그런 뒤, 내가 큰아이 그림에 이래저래 살을 붙인다. 아기자기하면서 이쁜 숨결이 감돌기를 바라면서 덧그림으로 마무리짓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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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4-06-28 00:06   좋아요 0 | URL
와~ 정말 벼리의 그림에 이야기꽃이 활짝 폈네요~
같이 보고 있으니~ 참으로 그림에 즐겁게 담긴 빛이 마음에
스르르 담뿍 들어 옵니다~*^^*

숲노래 2014-06-28 06:53   좋아요 0 | URL
appletreeje 님도 마음을 살리고 살찌우는 그림으로
하루를 빛내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