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잡지 《포토닷》 여덟째 호가 나온다. 사진잡지가 다달이 나오는 일이야 대수롭지 않다 할 만하지만, 어느덧 여덟째 책이다. 앞으로 넉 달 더 나오면 첫돌을 맞이한다. 참으로 사진을 말하고 사진을 이야기하며 사진을 노래하는 잡지가 한국에 드물다. 더 헤아려 보면, 삶을 가꾸는 사진을 나누려고 하는 잡지는 좀처럼 살아남지 못한다고까지 할 만하다. 왜냐하면, 한국 사회가 ‘삶을 가꾸는 길’을 가로막거나 짓밟기 때문이다. 제도권 입시지옥인 학교를 보라. 오로지 돈만 벌도록 내모는 회사와 공공기관 얼거리를 보라. 전쟁무기로 젊은 사내를 바보나 머저리로 바꾸어 놓는 군대를 보라. 이런 한국에서 사진잡지가 올곧게 한길을 걷거나 씩씩하게 삶빛을 밝히기란 만만하지 않다. 《포토닷》 여덟째 호는 어떤 꿈을 사진으로 담으려는 어떤 사람들 이야기가 나올까. 설레는 마음으로 첫 쪽을 연다. 4347.6.27.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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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닷 Photo닷 2014.7- Vol.8
포토닷(월간지) 편집부 엮음 / 포토닷(월간지)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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