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책을 안 펼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그럴까? 그렇게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손전화가 나왔을 적에도 책을 안 펼치는 사람은 안 펼친다. 스마트폰이나 손전화 때문이 아니다. 스스로 삶을 찾는 길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언제나 책하고 등을 진다.
책은 아무나 읽지 않는다. 스스로 온마음을 기울여 빛을 사랑하는 사람만 책을 읽는다. 책은 누구나 읽는다. 스스로 온마음 기울일 만한 빛을 품을적에 누구나 책누리를 찾아가면서 빙그레 웃는다.
순전화 없던 예전에는 버스나 전철에서 사람들이 스포츠신문이나 ㅈㅈㄷ 찌라시만 본다는 말이 많았다. 잘 보라. 오늘날 숱한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는 스포츠와 언예인과 ㅈㅈㄷ 찌라시에 폭 사로잡힌다. 이러는 동안에도 책을 읽는 사람은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어 책빛을 먹는다.
모든 사람이 책만 읽을 까닭이 없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책을 읽어야 하지 않다. 저마다 삶을 그리는 빛을 품을 노릇이요, 사랑을 노래할 꿈을 이야기하면 된다. 책은 예나 이제나 늘 우리 곁에 곱게 있다. 나를 보고 이웃을 보며 숲을 볼 수 있으면 된다. 4347.6.5.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삶과 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