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찾은 강화


  인천에 살 적에도 강화에 온 적이 없다. 어제 처음으로 강화에 들어온다. 다리를 건너며 다리 건너는구나 하는 느낌도 그리 들지 않는데, 김포와는 사뭇 다르다고 곧 알아챈다. 길도 자동차도 김포는 너무 어수선하다. 하기는, 도시가 되어 커지는 데는 모두 똑같이 생기고 메마르며 눈 둘 데가 없다.

  강화에는 곳곳에 군부대가 있다. 목 좋거나 숲 좋다 할 만하면 군부대가 차지한다. 군부대는 이곳에서 무슨 노릇을 할까. 목 좋고 숲 좋은 데에 군인으로 끌려온 젊고 앳된 머스마는 무엇을 느끼거나 배울까.

  읍내도 면내도 벗어난 두메로 들어선다. 나무와 하늘이 싱그러운 곳으로 간다. 그래, 강화라면 이런 데가 강화라 할 테지. 읍내도 면내도 아닌, 시골스러움을 보고 느끼는 데에서 강화를 보고 강화사람을 만나며 강화내음을 맡겠지. 4347.5.29.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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