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가운 상말

 623 : 욱일승천


지중해 세계의 제패를 목표로 욱일승천(旭日昇天)의 기세였던 로마공화국 최대의 위기였다

《이와아키 히토시/오경화 옮김-유레카》(서울문화사,2005) 14쪽


 욱일승천(旭日昇天)의 기세였던

→ 아침 해가 하늘에 떠오르던 기운이었던

→ 하늘로 기운차게 뻗던

→ 기운차게 뻗던

→ 하늘을 찌르던

 …



  ‘욱일승천(旭日昇天)’은 “아침 해가 하늘에 떠오름”을 뜻합니다. 일본에서는 흔히 ‘욱일승천 깃발’을 씁니다. 아침 해가 하늘에 떠오르는 모습을 빗댄 깃발입니다. 일본사람이 쓴 일본책에 나온 글이니, 일본사람으로서는 ‘욱일승천’ 같은 낱말을 쓸 법합니다. 그러면, 한국사람은 어떤 낱말을 쓰면 어울릴까요? “하늘을 찌르는 기세”라든지 “하늘로 뻗는 기세”라 할 만합니다. 전쟁을 일으켜 땅덩이를 넓히는 모습이라면, “기운차게 뻗던 로마공화국”으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4347.5.23.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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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세계를 거머쥐려고 기운차게 뻗던 로마공화국으로서는 가장 큰 고비였다


‘기세(氣勢)’는 “기운차게 뻗치는 형세”를 뜻하는데, ‘형세(形勢)’는 “(1) 살림살이의 형편 (2) = 정세(情勢) (3) = 기세(氣勢)”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 말풀이는 겹칩니다. ‘기세’라는 한자말은 ‘기운찬 흐름’이나 ‘흐름’으로 손질합니다. “지중해 세계의 제패(制?)를 목표(目標)로”는 “지중해 세계를 거머쥐려는 꿈으로”나 “지중해 세계를 거머쥐려는 뜻으로”나 “지중해 세계를 거머쥐려고”로 손보고, “로마공화국 최대(最大)의 위기(危機)였다”는 “로마공화국에 가장 큰 위기였다”나 “로마공화국에 크나큰 고비였다”로 손봅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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