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도 익혀야지

 (974) 것 56 : 말하는 것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들어 보기만 해도 아이들은 모방하면서 검토하고 분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코르네이 추콥스키/홍한별 옮김-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양철북,2006) 25쪽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 아이들 말을

→ 아이들이 하는 말을

→ 아이들이 나누는 말을

 …



  서양말을 잘못 옮기면 ‘것’이 자꾸 불거집니다. 서양말을 한국말로 옮기면서 한국 말투를 잘 헤아려야 비로소 알맞고 바르게 글을 씁니다. “말하는 것을 들어 봐요”가 아니라 “말을 들어 봐요”라 해야 올바릅니다. “내가 말하는 것을 들어 주셔요”가 아니라 “내가 하는 말을 들어 주셔요”라 해야 알맞습니다.


  보기글을 보면, 글 뒤쪽에도 ‘것’이 나오는데, 뒤쪽에 나오는 ‘것’은 ‘줄’로 바로잡습니다. 4347.5.22.나무.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아이들이 하는 말을 곰곰이 들어 보기만 해도 아이들은 흉내내면서 살피고 파헤치는 줄 알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주의(注意) 깊게”는 “마음을 깊이 써서”를 뜻합니다. “마음 깊이”로 손볼 수 있지만, 글흐름을 헤아려 “곰곰이”나 “찬찬히”나 “가만히”로 손보면 한결 낫습니다. ‘모방(模倣)하면서’는 ‘흉내 내면서’나 ‘따라 하면서’로 손질하고, ‘검토(檢討)하고’는 ‘살피고’나 ‘따지고’나 ‘헤아리고’로 손질하며, ‘분석(分析)한다’는 ‘파헤친다’나 ‘가눈다’로 손질합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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