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디흰 찔레꽃빛



  찔레꽃을 볼러 날마다 마실을 한다. 찔레꽃이 하얗게 잔치를 이룬 모습은 꽤 먼 곳에서 알아볼 수 있다. 이른봄에 피는 매화꽃은 살짝 발그스름한 기운이 감도는 흰꽃이라면 찔레꽃은 온통 새하얀 흰꽃이다. 희디흰 꽃이요 눈부신 흰빛이다. 가만히 바라보아도 눈이 부시다. 먼 데에서 보아도 눈부신 빛이 한들거려 곧 알아챌 수 있다. 군내버스를 타고 시골마을을 싱싱 달려도 찔레꽃 핀 데를 곧바로 알아볼 수 있다. 찔레꽃빛은 오월이 얼마나 곱디고운 흰빛인가를 보여주지 싶다. 찔레꽃 하얗디하얀 빛깔은 언제나 맑고 밝은 넋으로 웃으라는 노래잔치 같다. 4347.5.9.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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