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은 언제나 손바느질이었다. 글은 언제나 손글이었다. 빨래도 언제나 손빨래였다. 삶과 사랑과 꿈은 언제나 사람들 스스로 손으로 일구었다. 손질을 하고 손길을 보내며 손빛을 밝혔다. 집짓기와 밥짓기와 옷짓기를 스스로 놓거나 잃거나 잊으면서 손이 제구실을 잃는다. 글도 그림도 사진도 언제나 우리 손으로 빚지만, 이제 손이 아닌 기계를 빌어 모든 것이 태어난다. 마음이 있으면 손이 아닌 발로도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 사랑을 담은 마음이라면 손이 아닌 기계를 쓰더라도 아름답다. 《처음 손바느질》은 바느질 가운데에서도 ‘손바느질’을 노래한다. 바느질노래라고 할까. 시집살이 아닌 ‘시집노래’이듯, 살림살이를 ‘살림노래’로 가꾸면, 이런 예쁜 책이 태어날 테고, 예쁜 책을 읽는 사람들 가슴에는 예쁜 씨앗이 자랄 테지. 4347.4.17.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 처음 손바느질- 36.5℃ 손바느질 소품 37
송민혜 지음 / 겨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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