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66. 2014.4.8.
봄을 언제 먹을까 하고 한참 기다린다. 드디어 쑥을 잔뜩 뜯어 쑥버무리구이를 해 본다. 밀가루를 어느 만큼 반죽해야 할까 어림하면서 버무리고, 미리 달군 냄비에 조금씩 떼어서 올린다. 다 해 놓고 보니 빛깔은 그리 밝지 않다. 맛은 어떠할까. 간은 잘 되었을까. 조금씩 떼어서 했는데, 냄비 바닥을 덮도록 크게 해서 쑥부침개를 하면 어떨까. 우리 집 쑥은 가득가득 넘치니, 날마다 새롭게 해 보자.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