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순이 8. 이불털기 팡팡 (2014.3.31.)
햇볕이 좋아 이불을 넌다. 다 널고 나서 히유 한숨을 돌리는데, 큰아이가 두 손으로 팡팡 소리를 내며 이불을 털며 논다. 아버지가 이불을 말리고 나서 으레 이불을 턴 뒤 집안으로 들이니, 저도 이불털기를 거들고 싶은가 보다. 힘껏 털어라. 두 손을 갈마들어 팡팡 털어라. 나무작대기를 들어서 털 수도 있어. 네 생각에 따라 슬기롭고 즐겁게 이불털기를 거들어 주렴.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