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함께 살아갑니다. 두 사람은 ‘먹고 자는 사이’일 수 있고, ‘함께 사는 사이’일 수 있습니다. 한집에서 지낸대서 더 가깝거나 살갑지 않습니다. 한집에서 지내기에 더 사랑스럽거나 아름답지 않습니다. 마음으로 가까울 때에 가깝습니다. 마음으로 아끼며 사랑하기에 사랑스럽습니다. 만화책 《먹고 자는 두 사람 함께 사는 두 사람》은 한집에서 지내는 두 사람이 서로 어떤 마음과 눈높이와 생각과 사랑인가를 보여줍니다. 두 사람 목소리로 나란히 보여줍니다. 두 사람이 어떤 대목에서 다르게 보고 똑같이 느끼는가를 차근차근 보여줍니다. 따로 떨어지려는 길이 아닌, 함께 어깨동무하려는 길을 걷는 두 사람이 밝게 웃는 삶을 보여줍니다. 4347.3.2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