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113. 2014.3.2. 만화책 앞에서
우리 집 서재는 도서관이다.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들을 알뜰히 건사해서 갖추었으니 도서관이다. 일곱 살 사름벼리는 만화책을 읽는다. 아직 큰아이가 읽을 만한 책은 많지 않다. 앞으로는 아주 너른 책바다에서 헤엄을 치리라 생각한다. 어린 나날 큰아이한테는 궁금한 대목을 간질이면서 북돋우는 만화책 하나면 넉넉하다. 수많은 만화책 꽂힌 자리에서 오직 한 가지 책을 들여다보면서 생각날개를 팔랑팔랑 펼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