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108. 2014.2.9.ㄱ 어느새 똑바로
작은아이가 어느새 책을 똑바로 펼쳐서 들여다본다. 보름쯤 앞서까지만 해도 늘 책을 거꾸로 쥐고 들여다보는 시늉을 했는데, 이제는 거꾸로 펼치지 않고 똑바로 펼쳐서 들여다본다. 그림과 나란히 글이 있는 줄 알아챘을까. 누나가 책을 보는 모습을 잘 살핀 끝에 이렇게 보아야 하는구나 하고 깨달았을까. 누나가 곧잘 글자를 몇 가지 알려주기도 한다. 작은아이는 글에 눈을 뜨자면 아직 한참 멀었으리라 느끼지만, 가끔 책도 슬그머니 들여다보면서 노는 재미를 붙일 수 있겠구나 싶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