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금밭에 농약과 비료를 안 치면서 일찌감치 굵고 단단하며 맛난 능금알 얻었으면, 모두들 능금밭에 농약과 비료를 안 쳤을까 궁금하다. 왜냐하면, 농약도 비료도 없던 지난날부터 능금밭은 있었으니까. 농약과 비료를 안 치는 푸성귀밭에서 거둔 푸성귀가 비싼값에 팔려도 시골 흙일꾼 누구나 농약과 비료를 안 치지는 않는다. 비닐집에서 키운 푸성귀보다 맨땅에서 키운 푸성귀가 비싼값에 팔려도 시골 흙일꾼은 비닐집을 만든다. 밭을 숲처럼 가꾸고, 마을을 숲처럼 돌보며, 집을 숲처럼 사랑할 때에 비로소 아름다운 삶터가 되는 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테지만, 정작 지구별 거의 모든 나라 거의 모든 사회에서는 숲을 버리거나 밀거나 망가뜨리거나 허물면서 도시만 죽죽 넓히고 키운다. 왜냐하면 돈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삶이 나쁠 까닭은 없으나, 사람들 모두 돈만 바라보면서 제빛을 잃고 제넋을 잊으며 제길을 놓친다. 《사과가 가르쳐 준 것》을 어디에서 누가 가르치거나 배우는가. 4347.1.30.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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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가르쳐 준 것
기무라 아키노리 지음, 최성현 옮김 / 김영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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