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물총 재미있어

 


  손이 꽁꽁 얼면서도 이 겨울에 물을 만지는 마음은 어떠할까 하고 헤아려 본다. 아무튼 놀면 다 재미있고, 까르르 웃고 떠들 적에 즐거웁겠지. 영 도 밑으로 십 도나 이십 도가 훅 떨어진 한겨울에 맨손으로 눈을 굴리고 뭉쳐서 놀기도 했던 아버지이니, 한겨울에도 거의 영 도 밑으로는 안 떨어지는 고흥 시골집 마당에서 얼마든지 물총놀이를 할 만하겠지. 산들보라가 대청마루로 달려오면서 아버지를 부른다. “아버지, 물 더 넣어 주셔요!” 4346.1.23.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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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4-01-23 08:59   좋아요 0 | URL
앗, 아까 첫사진 보며 깜짝 놀랐어요~
마티스의 어떤 이미지가 떠올라서요~
물로 그린 그래피티네요~
이렇게도 저렇게도 참 재미나게 노는 벼리와 보라!!^^

숲노래 2014-01-23 09:08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벽에 저렇게 물그림 그리는 모습 보고
참 재미있네 하고 느꼈어요.

후애(厚愛) 2014-01-23 21:23   좋아요 0 | URL
물그림 그리는 놀이 정말 재밌어 보입니다.
지금 보니 아이들이 많이 자랐네요.^^
산들보라가 신고 있는 신이 고무신 맞지요?
너무 깜찍하고 귀엽습니다~

숲노래 2014-01-24 08:54   좋아요 0 | URL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자라요.
후애 님네 조카들도
'많이 큰 아이'들이라지만,
하루가 다르게 눈빛과 마음이 부쩍부쩍 자라는 빛을
느끼시겠지요~

네, 고무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