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순이 4. 마루문 걸레질 (2014.1.19.)

 


  쓸고 닦고 이불을 털어서 말리는 아버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큰아이가 “나도 도울래.” 하면서 걸레를 물에 적시고는 대청마루를 신나게 닦는다. 그러고는 피아노방을 함께 닦더니, 마루문을 닦겠다고 문을 붙잡고 논다. 큰아이한테 “걸레 이리 줘 보렴.” 하고 말하고는 빨아서 다시 건넨다. 손이 닿는 데까지 죽죽 뻗으면서 유리문을 닦는다. 잘 하네. 예쁘네. 이제 아버지는 빨래를 할 생각인데, 이에 앞서 너희 머리를 감자. 자, 나중에 더 걸레질을 하고 벼리랑 보라랑 머리 감으러 가자.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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