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작가'와 '작가'는 한 끗이 다르다. 고작 한 끗이 다르지만,
둘은 아주 다른 길이 된다. 배우는 사람일 때에 '작가'요,
가로채거나 거머쥐어 권력을 누리려 할 적에 '표절작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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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 다시 태어나는 글쓰기
수많은 사람들 아름다운 책이 있어, 이 아름다운 책을 고맙고 기쁘게 읽으면서 배운다. 우리 둘레에 푸른 숲과 파란 하늘과 맑은 냇물과 싱그러운 풀이 있어, 이 모두를 골고루 누리면서 사랑과 꿈을 배운다.
봄이 되어 깨어나는 개구리는 얼마나 고운 노래를 해맑게 들려주는가. 여름부터 신나게 노래하는 풀벌레는 얼마나 예쁜 노래를 한결같이 베푸는가.
아이들은 날마다 새롭게 자라면서 착한 낯빛으로 바라본다.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어버이 삶이란 언제나 새삼스레 배우고 깨닫는 이야기잔치가 된다.
고마우면서 즐겁게 누리는 모든 책이 밑바탕 되어 새 글을 쓸 수 있다. 푸른 숨결과 맑은 물빛을 마실 수 있어, 푸른 빛과 맑은 넋을 담아 새 글을 쓸 수 있다. 산뜻하게 웃고 노래하는 아이들과 살아가며 언제나 새 글을 쓸 수 있다.
사랑을 누리기에 사랑을 글로 쓴다. 꿈을 꾸기에 꿈을 글로 쓴다. 글을 쓰는 사람, 곧 작가로 살아간다고 할 적에는 사랑과 꿈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이다. 남이 쓴 책이나 글을 베끼거나 훔치는 작가 아닌, 남이 이룬 책과 글을 즐겁게 배우는 작가로 살아가겠다는 뜻이다. 우리 이웃들이 아름답게 이룬 지구별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건네받아 다시 아름다운 꿈으로 내밀 수 있는 글을 쓰는 작가로 노래하겠다는 뜻이다. 4347.1.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삶과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