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97. 2013.12.28. 따로따로 읽기
큰아이가 그림책을 하나 꺼내 무릎에 얹는다. 일곱 살을 며칠 앞둔 큰아이는 이제 몸이 제법 크니 작은 그림책은 무릎에 얹으면 아주 조그맣게 보인다. 작은아이는 아직 퍽 작아, 꽤 작은 그림책을 허벅지에 올려도 허벅지와 무릎을 모두 덮는다. 큰아이는 그림책에 나오는 그림에 따라 이야기를 읽고, 작은아이는 누나 곁에서 누나 흉내를 내면서 따로따로 논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