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가랑잎 잡고 싶어

 


  빨래터 청소를 마쳤는데 어느새 가랑잎 몇 빨래터에 퐁 떨어져 살살 떠돈다. 넌 어느 나무에 있다가 이즈막에 빨래터에 내려앉았니. 산들보라가 빨래터 가운데쯤에서 살랑살랑 물결을 타는 가랑잎을 잡고 싶다며 손을 뻗지만 멀다. 빨래터 둘레를 이리저리 돌지만 어떤 뾰족한 수도 없다. 자, 어떻게 할 셈이니. 빨래터에 들어가지 말고 가랑잎을 집어 보렴. 4346.12.30.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Grace 2013-12-30 19:33   좋아요 0 | URL
이곳이 빨래터였군요! 이런 곳이 아직 있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최고의 놀이터가 아닐까...!
전 벌써 첨벙 뛰어 들었습니다.
두 녀석, 이제 끝장입니다!!!
특히 저 아들녀석!!!ㅎㅎ^^

숲노래 2013-12-30 21:43   좋아요 0 | URL
훌륭하셔요~ 저는 빨래 엄두를 내지 않아서
섣불리 뛰어들지는 않아요 ^^;;;

그러나, 봄부터 가을까지는 아이들과 함께
빨래터를 다 치운 뒤에 저기에 벌러덩 드러눕고 하늘바라기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