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기놀이 2

 


  큰아이가 문득 동생을 업겠다고 한다. “보라야, 자, 누나한테 업혀 봐.” “응.” 그러나 여섯 살 아이가 세 살 아이를 업기는 만만하지 않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두 살배기라면 업을는지 모르지만 아직 힘들지. 그래도 등에 얹어 보려 용을 쓰지만 힘들다. 동생도 누나 등에 찰싹 붙어야 업기에 수월할 텐데, 누나 등에 몸을 찰싹 붙이지 않고, 그저 등타기 놀이를 하듯 앉으니, 누나는 일어나지 못하고 그만 주저앉는다. “아이구 힘들어, 못 업겠다.” 4346.12.26.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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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12-26 13:22   좋아요 0 | URL
앗, 저는 처음에 '엽기 놀이'로 읽었어요. ㅋㅋ
이궁~산들보라야! 업힐려면 너도 좀 협조를 해야지..ㅎㅎ
벼리누나처럼 동생을 참 아끼고 예뻐하는 누나가 어딨다고~ㅎㅎ

숲노래 2013-12-26 13:31   좋아요 0 | URL
누나가 동생보다 키가 크지만
몸무게는 얼추 비슷하니
업고 싶어도 못 업으리라 느끼곤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