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46. 2013.12.19.

 


  아이들과 날마다 함께 밥을 먹으며 돌아본다. 나는 어릴 적에 이 아이들처럼 밥놀이를 했을까. 내가 밥놀이를 할 적에 어머니는 어떻게 받아들여 주었을까. 피식 하고 웃으셨을까, 엄청난 무게로 누르는 집일을 건사하시느라 마음속으로만 웃고 얼굴로는 웃음을 띄지 못하셨을까. 누나 따라 오이 껍질만 야금야금 먹으며 “슈박이야!” 하고 말하는 작은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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