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90] 책읽기
밥을 짓고, 옷을 빨며, 비질을 한다.
아이를 안고, 아이와 노래하며, 아이와 걷는다.
삶을 가꾸는 모든 빛이 책이다.
책은 삶을 가꾸려고 있다고 느낍니다. 책을 쓰는 사람은 스스로 삶을 가꾸는 사람이고, 책을 읽는 사람은 스스로 삶을 사랑스레 가꾸는 사람이라고 느낍니다. 그런데, 밥을 지어 차릴 적에도 삶을 가꾸어요. 다 지어 차린 밥을 함께 먹자고 부를 적에도 삶을 가꿉니다. 옷을 빨래하면서, 빨래 마친 옷을 개면서, 비질을 하고 걸레질을 하면서 언제나 삶을 가꾸어요. 모든 삶이 노래이고 빛이며 사랑입니다. 모든 삶이 책이고 이야기이며 꿈입니다. 4346.12.21.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