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85. 2013.12.12.ㄱ 능금빛 책읽기
아이들한테 능금을 잘라 준다. 집에서는 껍질을 그대로 준다. 큰아이와 작은아이는 밥그릇에 얹은 능금을 받고는 밥상 앞에 앉는다. 큰아이는 “나, 책 보면서 먹어야지.” 하면서 도라에몽 만화책을 가지고 온다. 책을 보면서 아주 천천히 능금을 씹는다. 보고 또 보며 다시 본 만화책이지만, 볼 적마다 새롭게 빨려든다. 배고프다 하면서 막상 능금은 아주 느릿느릿 깨문다. 만화책 넘기느라 바쁘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