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잘 까는 어린이
여섯 살 어린이는 세 살 어린이하고 대면 세 해를 더 살았으니 달걀도 한결 잘 깐다 할 만하다. 그렇지만 세 살 더 살았대서 한결 잘 깐다고는 느끼지 않는다. 큰아이 스스로 이것도 저것도 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살아가니, 요모조모 마음을 쓰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동생보다 한결 잘 깔 수 있으리라 느낀다. 작은아이도 누나처럼 요모조모 생각할 뿐 아니라 이것저것 스스로 해 보겠다며 나선다면 무슨 일이든 예쁘고 씩씩하게 잘 해내리라 느낀다. 혼자서 단추를 꿰고 풀고 할 줄 알 즈음이라면 달걀도 깔끔하게 잘 까리라 본다. 4346.11.17.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