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나 먹고 너 먹고
같이 먹고 함께 먹고
까르르 노래꽃 터뜨릴
좋은 기운 얻는
밥 한 그릇 이루는
쌀 한 톨 얻으려고,
볍씨를 불려
모판을 마련하고
볏모 자라면
조금씩 떼어
논에 모를 심는다.
해마다 모 심는 날이면
햇볕 쨍쨍
어쩐지 바람은 잠잠
목덜미와 등과 팔다리
후끈후끈 따갑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벌써 저 앞에
심고,
동생은
아직 저 뒤서
물놀이.
동생하고 물놀이 할까
얼른 마저 심을까
저린 허리 펴며
기지개 켜는데
나비 한 마리
콧잔등에 앉는다.
4346.6.16.해.ㅎㄲㅅㄱ
..
지난 유월 여름에 쓴 시인데,
모내기가 바로 이즈음 하는데,
십일월 늦가을에 이 글을 걸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