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4. 짐받이 놀이 (2013.11.1.)
큰아이가 안장 아닌 짐받이에 앉아 자전거를 타려 한다. 안장에서 미끄러졌을까, 짐받이에 앉아서도 발판을 구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을까. 어찌 되었든, 큰아이로서는 새로운 자전거 타기를 깨닫는다. 돌이켜보면, 조그마한 세발자전거를 타며 놀 적에도 안장 아닌 짐받이에 앉아 다리를 구른 적이 있다. 아마 그때를 떠올렸는지 모른다. 자전거는 안장에 앉아서도 서서도 짐받이에 앉아서도 깨끔발로도 얼마든지 스스로 타고 싶은 대로 탈 수 있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