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29. 2013.03.24.
십일월로 접어들며 풀잎 모두 시드는 찬바람 한결 차갑다. 십이월에도 일월에도 찬바람이 불어 풀포기 새로 돋기 어려웁겠지. 이월에도 아직 새 풀잎 돋지 못할 테고 삼월이 되어야 바야흐로 새 풀포기 돋는다. 겨울 앞두고 지난봄 풀포기 뜯어 차린 밥상 떠올린다. 가을아 곧 겨울이로구나, 겨울아 네가 휭휭 찬바람 불어 이 땅 쉬게 해 주어야 다시 봄이 되겠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