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53. 2013.08.22.
두 아이가 대청마루에 앉는다. 큰아이는 만화책을 보고, 작은아이는 누나가 뭐 재미난 놀이 생각해 내어 저랑 같이 놀지 않을까 하며 기다린다. 새벽바람으로 일어나 노는 아이들 조용히 아침햇살 누리는데, 문득 개구리 우는 소리 들린다. 작은아이가 오잉 하고 놀라더니 소리나는 곳을 찾는다. 가까이에서 개구리 소리 난다. 다시 한 번 개구리 소리가 나고, 이제 작은아이는 참개구리를 찾는다. 섬돌에 놓은 신 옆에 참개구리가 있다. 동생이 “개구리야.” 하고 말하니 큰아이도 “어디?” 하고 고개를 내민다. “어, 진짜 개구리네. 아버지, 여기 개구리 있어요!” 하고 큰아이가 아버지를 부른다. 참개구리 한 마리는 만화책보다 더 재미있어 큰아이 눈길을 온통 사로잡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