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서

 


메밀꽃 닮은 조그마한 흰꽃
기찻길 옆으로 줄줄이 이어
흐드러진다.

어떤 꽃일까.


이름은 무엇일까.
빠르게 달리는 기차에서
좀처럼 알아보지 못하며 스치기만 한다.

 

민들레라면, 고들빼기라면, 붓꽃이라면,
함박꽃이라면, 딸기꽃이라면, 감꽃이라면,
아마 바로 알아보았겠지.

 

기차에서 내려
풀숲길을 걷고 싶다.

 


4346.10.15.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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