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있는 사랑
마음속에 사랑이 있으면, 따로 말을 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사랑을 받아먹어요. 마음속에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따사롭거나 부드럽거나 착하거나 예쁘게 보이는 말을 들려주어도, 아이들은 사랑을 못 받아먹어요. 마음속에 사랑이 있으면, 고단한 날 그예 드러누워 아이들하고 살가이 놀지 못해도, 아이들은 빙그레 웃으며 저희끼리 즐겁게 놀아요. 마음속에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아이들 데리고 마실을 다니거나 과자를 사다 주어도, 아이들은 웃지 않고 따분해 하며 달갑게 여기지 않아요.
아이와 살아가는 밑마음은 오직 하나 사랑입니다. 아이를 아끼고 돌보는 내 삶은 사랑스럽게 흐를 적에 어버이인 나부터 즐겁습니다. 아이한테 차려 주는 밥은 사랑이 어리는 밥이고, 아이한테 입히는 옷은 사랑이 깃든 옷입니다. 4346.10.1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