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놀이 2
자그마한 반달책상을 하나 얻는다. 걸레로 닦고 또 닦은 뒤 햇볕에 말리고 또 말린다. 마침 가을비 내려 반달책상을 한참 비 맞추고는 다시 닦고 또 닦은 뒤에 새로 햇볕에 말리고 또 말린다. 이러고서 평상에 올린다. 집안이나 마루에 둘 수 있지만 굳이 평상에 놓는다. 자, 이제 아이들을 부르자. 얘들아, 저기 평상을 보렴. 예쁜 책상 있지? 저기에서 놀아 보렴. 큰아이가 인형상자를 들고 마당으로 간다. 인형을 반달책상에 풀어놓는다. 작은아이가 누나를 따라간다. 두 아이는 서로 인형놀이를 즐긴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놀이하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