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놀이 2

 


  자그마한 반달책상을 하나 얻는다. 걸레로 닦고 또 닦은 뒤 햇볕에 말리고 또 말린다. 마침 가을비 내려 반달책상을 한참 비 맞추고는 다시 닦고 또 닦은 뒤에 새로 햇볕에 말리고 또 말린다. 이러고서 평상에 올린다. 집안이나 마루에 둘 수 있지만 굳이 평상에 놓는다. 자, 이제 아이들을 부르자. 얘들아, 저기 평상을 보렴. 예쁜 책상 있지? 저기에서 놀아 보렴. 큰아이가 인형상자를 들고 마당으로 간다. 인형을 반달책상에 풀어놓는다. 작은아이가 누나를 따라간다. 두 아이는 서로 인형놀이를 즐긴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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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10-13 07:45   좋아요 0 | URL
평상에서 반달책상에 앉아 인형놀이 하면
더욱 즐겁겠어요~ '인형놀이'는 인형 수만큼의 동무가 늘어나
오손도손 이야기 하며 노니 더 재미있구요~
저 반달책상 하나가 더 있으면, 보름달 책상이 되겠지요!^^ ㅎㅎ


숲노래 2013-10-13 10:48   좋아요 0 | URL
하나 더 있는데, 다른 하나는 도서관에서 쓰고
하나는 집에서 쓸 생각이에요.

음... 나머지도 집으로 가져오면 더 나을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