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3.10.4. 작은아이―다 그렸어요

 


  이제 작은아이도 그림놀이에 발을 디디는가. 금만 죽죽 긋던 흐름에서 살며시 벗어나 무언가 동글뱅이를 그리는 티가 난다. 서른 달째 살아가는 아이다운 그림이다. 그런데, 이런 그림을 그리고 나서 문턱에 척 올라서더니 아버지를 부른다. “아버지, 다 그렸어요!” 하고 외친다. 꼭 제 누나가 하듯 몸짓도 말짓도 똑같이 따라한다. 그림을 척 보여주고 나서 돌돌 말더니 아버지한테 가져와서 들이민다. “자, 가져요.” 네 그림도 벽에 붙이라고? 글쎄, 벽이 붙일까? 파일에 꽂아 건사할까?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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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3-10-07 12:32   좋아요 0 | URL
어머머, 이뻐라~^^
사금벼리 얼굴 속에, 누나 산들보라의 얼굴도 님의 얼굴도 들어있네요, ㅋ~.
(엄마 얼굴은 몬 봐서 뭐라고 못하는...ㅋ~.)

특히 세번째 사진 속 살짜쿵~ 미소, 넘 좋네요.
어느 아인들 비껴가겠냐마는 완.소. 사금벼리예요, ㅋ~.

숲노래 2013-10-07 14:56   좋아요 0 | URL
작은아이는 산들보라이고
큰아이는 사름벼리예요 ^^;;

아무튼, 아이들은 참으로 재미나고 즐겁게 잘 놀아요.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