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26. 2013.10.5.
큼지막한 호박을 썰어 볶음을 하고 국을 끓인다. 떡볶이떡을 불린 뒤, 고구마와 감자와 양파를 한 알씩 썰어서 먼저 볶은 뒤 물을 조금 붓고 떡을 넣어 졸인다. 소금과 꿀로 간을 한다. 떡이 잘 익었다 싶을 무렵 밥을 넣어 함께 볶는다. 마무리는 마당에서 까마중을 따서 볶음밥에 얹는다. 작은아이는 서툰 젓가락질로 까마중부터 집어서 먹으려고 용을 쓴다. 아버지가 손으로 못 집어먹도록 하니 젓가락을 쓰려고 애쓰는데, 되다가 안 되다가 한다. 만만하지 않지? 그러나 재미있으리라 느껴. 네 누나도 서툰 젓가락질 흉내내려고 애쓰고 용쓰면서 오늘처럼 야무지고 씩씩하게 밥을 잘 먹는단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